급전이 필요하여 기존 노트북을 팔게 되었고, 기존 노트북을 대처할 새로운 울트라북을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다
이 노트북의 이름은 '한성컴퓨터 TFG13 71582T', 500GB HDD를 추가한 모델이다
한성컴퓨터가 무슨 뽕에 취했는지 갑자기 저런 마크를 만들어내더니 TFG13을 시작으로 각종 보스몬스터 제품들에 적용을 하기 시작했다.
이쁘긴 이쁘다.
TFG13이 이미 나온지 오래됐고, 리뷰도 많이 있으므로 그냥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 위주로 정리했다.
이 제품을 8일정도 쓰면서 느꼈던 점은
1. 외관
지금까지 써왔던 한성제품중에서는 가장 마감이 좋았던게 TFG13이 아닐까 싶다.
2위는 가젯북이다.
디자인도 상당히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그냥 전형적인 울트라북 디자인이다.
근데 해당 제조회사인 'CLEVO'가 이런 디자인을 냈다는 건 조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의 디자인은 투박한 스타일이였다면 이 제품은 그런 스타일을 상당히 배제했다 볼 수 있다
그리고 한성컴퓨터는 '뭐임 저 디자인???? Lengda(아니면 Topstar)꺼 아님???? 거르는 각 섰다' 와 같이 소비자가 오해를 할까 우려해(?)
제품 스펙란에 베어본 제조사가 CLEVO라고, 그것도 빨간 글씨에 볼드체로 강조하여 기재했다.
색상은 다크 브라운을 구입하였으며, 투톤 색상이다
물론 실버 색상을 더 원했지만 어쩔 수 없었고, 또 다크 브라운만의 장점도 있다
다크 브라운의 투톤색상으로 하판이 어두운 계열 색상인데
이 때문에 시각적으로 좀 더 얇아보이게 한다.
그거 말곤 장점은 없어보인다. 역시 실버를 사는 게 나았는데....
2. 디스플레이
TFG13은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의 밝기가 400nit로 한성 제품들 중에서는 높은 수준이나, 태양 앞에선 그냥 한없이 어두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내가 안말했으면 저게 화면이 켜져있는지도 몰랐을거다.
태양 밑에서도 쨍쨍한 디스플레이를 원한다면 아웃도어 모드를 지원하는 삼성 제품을 사라.
물론 그만한 대가는 치뤄야 한다.
그래도 내부에서는 잘 보인다. (당연히)
확실히 한성의 15인치 제품군에 들어가는 저가형 LG IPS 패널보단 쨍쨍하고 색감도 좋다.
화면이 400nit씩이나 되니 눈이 적응이 안되나 좀 아프고 그랬다.
밝아서 그런 줄 알았다.
근데 그건 아니고 백라이트 자체에 플리커가 있어서 아픈 것이였다....
색감도 확실히 좋은데 왠지 모르게 어딘가 이상한 느낌은 든다. (적어도 sRGB 90%급은 되는 앤데...)
그 부분은 적응하거나 캘리브레이션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하면 될 것이다.
3. 키보드/터치패드
키보드, 터치패드 사용기는 매우 주관적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라며,
키보드는 그냥 평범한 텐키리스 키보드이며
텐키는 별도로 Fn키를 이용해 쓸 수 있다.
그리고 화이트 백라이트를 지원해 야간에 불 끄고 타이핑 하기 편하다.
하지만 키 스트로크가 기존에 쓰던 E57 보스몬스터에 비해 너무 얕아 적응이 조금 힘들고 오타가 많이 난다.
그래도 지금은 꽤 적응했다.
키감 자체는 좋다.
터치패드는 PTP 터치패드이며 (시냅틱스 기반)
최대 4점을 지원하는 것 같다.
그리고 CLEVO엔 흔히 없는, 터치패드 테두리가 다이아몬드 컷팅이 되어있는 모델이다.
다만 터치패드 재질이 다소 거칠다. (그냥 흔히 보이는 노트북 터치패드의 그 재질)
또한, 터치패드의 크기가 너무 작아 4점 재스쳐를 쓰기 조금 난감하다.
다행히 프리시전은 유저 친화적(?)이기 때문에
재스쳐를 쓰는 도중에 손가락이 터치패드 밖으로 이탈해도 문제가 없다.
내 생각엔 밑에 있는 마우스 버튼 기능을 하는 버튼 2개를 과감히 빼고, 터치패드 크기를 더 늘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저 버튼 없어도 할 건 다 하잖아....
4. 기타
이 제품은 하판 개봉시 워런티가 소멸된다.
임의로 분해하거나, 실수로 라벨이 훼손이 안되도록 주의해야 될 것이다.
어차피 2개월도 안남았는데 내알바아님
라벨을 떼고 남은 흔적들은 스티커 제거제 등으로 지워주면 깔끔하게 지워진다.
하판에 있는 나사를 다 풀었는데? 당연히 안열린다.
키보드를 탈거하고 사진에 보이는 3개의 나사를 풀어야
비로소 하판이 열리게 될 것이다.
짠! 별 거 없다.
총 8GB의 램과, NVMe 방식의 SSD, M.2 방식의 무선랜, CMOS 배터리, CPU, 배터리, 2.5인치 하드디스크, 쿨링팬, 히트파이프, 스피커 등등 배치되어 있다.
메인보드가 좀 크긴 한데 그건 CLEVO가 크기 줄이는 걸 못해서 그렇다.
크기만 좀 줄일 줄만 알아도 배터리 공간을 더 늘릴 수 있을텐데....
꼬우면 메이저 제조사로 가라는 CLEVO의 게시다.
오른쪽(사진상으론 왼쪽)의 힌지 고정부는 총 4개의 나사(이 중 하나가 D케이스와 연결)에 의해 고정이 된다.
(하나는 케이블에 의해 가려졌다.)
생각보다 나사를 좀 많이 쳐박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안심이 된다
왼쪽도 4개(이중 한개가 D케이스랑 연결)가 박혀있다
TFG13의 쿨링시스템이다. 저전력 시스템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실한 면이 없진 않다.
끽하면 90도를 찍는다. 아이들시엔 꽤 조용하다가 가끔씩 팬이 돌곤 한다.
이 부분은 칭찬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DC-in 소켓이 있는 보드가 따로 분리가 되어 서브보드로 존재하고 있다.
보통 울트라북은 집에서 계속 데스크탑처럼 한 곳에 쓰는 게 아닌 자주 휴대하여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데
그렇다 보니 필연적으로 소켓이 집에서만 쓸 때 보다 고장날 확률이 좀 높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CLEVO 노트북은 DC-in 소켓이 메인보드와 일체형이였는데,
이 노트북은 따로 서브보드로 존재함으로써
나중에 DC-in 소켓이 망가질 때 메인보드 전체를 교환하거나 사설수리점에서 고칠 필요 없이
서브보드만 교체하면 되니 훨씬 간단하고 수리비도 저렴해질 것이다.
물론 애초부터 고장이 잘 안나게 만드는 게 최고이긴 하다....^^
이건 어쩔 수 없이 일체형이다.... 유감
36Wh의 내장형 배터리이다. 제조사는 Getac이다.
최대 밝기에서 와이파이 연결하고 간단한 작업시 2~3시간은 가는 것 같다. 화면 밝기를 조금 줄이면 더 오래 갈 수도.
끝